보도자료

서울 강북구 애국지사 흉상 건립 ‘조병옥 제외’ 결정

작성자
근현대사기념관
작성일
2018-01-18 09:42
조회
46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역사 정의 바로 세우는 행위”
4·3 당시 제주 9연대장 송요찬 선양 추진 청양군에는 “유감”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 10일 서울 강북구청을 방문, 강북구의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건립 사업에서 조병옥 당시 미 군정청 경무부장을 제외해줄 것을 요구했다. /사진=4.3 70주년 범국민위

조병옥.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서울 강북구가 추진하던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16위 흉상 건립 사업 중 제주4‧3 당시 민간인 학살 책임자 중 한명인 조병옥 흉상 건립 계획이 취소됐다.

16일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에 따르면 강남구는 순국열사 및 애국지사 16위 흉상 건립사업에서 미군정청 경무부장 출신이자 제주4·3 민간인 학살의 주요 책임자인 조병옥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강북구는 지난 15일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양윤경),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상임공동대표 강정효),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상임공동대표 정연순) 등 제주4·3 단체에 흉상 건립사업에서서 조병옥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앞서 지난 10일 제주4·3 단체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단 현재 (흉상 건립) 작업은 중단하겠다. 각계와 내부 의견을 수렴하고 고민하는 기간을 가진 뒤 15일까지 조병옥의 제외 여부에 대한 답을 주겠다”고 한 바 있다.

강북구는 2억2000만원 규모의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흉상 건립사업을 추진하며 지난해 12월 11일까지 작품모형을 접수, 같은 달 26일 당선자를 발표하고 올해 8월까지 강북구 근현대사기념관 부지에 흉상 설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은 일제하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명예를 선양하고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흉상 건립 대상으로 여운형, 신익희, 손병희, 이준 등 16인이 선정됐다.

그러나 흉상 건립 대상 16인 중 1947년 3월 1일 3·1절 기념행사 도중 발생한 미군정의 발포 사건으로 시작된 대규모 민간 학살의 책임자 중 한명인 조병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조병옥은 제주4·3 당시 미군정청 경무부장으로 치안을 담당해 강경진압을 주장하며 “대한민국을 위해 온 섬(제주도)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태워버려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 4·3 단제들은 이에 따라 지난해 연말 공동성명을 내고 사업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구하며 박겸수 청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강북구의 결정을 환영하며 “강북구청과 박겸수 구청장의 결정은 2018년 4·3 70주년을 맞아 4·3의 올바른 진상규명과 진정한 명예회복을 통해 역사에 정의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도민·국민적 열망에 부응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그러나 한국전쟁 때 헌병 사령관이자 제주4·3 당시에는 제주주둔 9연대장을 지낸 송요찬의 선양사업을 추진 중인 충청남도 청양군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출처 : 미디어제주(http://www.mediajeju.com)